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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쉔크론

거셴크론은 획일적인 경제발전단계론과 선행요건에 대해서 반박하였다. 선행요건이란 그저 선발국에서 경제발전의 결과로 관찰된 것일 뿐 그것이 없다고 해서 경제발전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거셴크론에 따르면 설사 선행요건이 결핍되어 있고 그것이 경제발전에 있어 중요한 것이더라도 그것은 충분히 대체 가능한 것이다.

거셴크론은 국가들이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결핍된 선행요건이 다르고 그에 따라서 경제발전의 방향도 달라진다고 주장하면서 영국, 독일, 러시아 세 국가의 공업화 과정에서 은행의 역할을 예로 들어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였다.

🇬🇧 영국

영국은 산업화의 최선진국이었고 따라서 영국의 산업화는 자율적인 과정이었다. 또한 당시에는 선진 산업이 그다지 자본집약적인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자율적이고 점진적으로 성장한 상업은행들이 산업가들에게 영업자본을 빌려주는 것으로 충분하였다.

🇩🇪 독일

독일의 경우 영국보다 많이 뒤쳐진 상태에서 공업화를 시작하였다. 당시의 선진 산업은 이미 많은 자본투자를 필요로 하는 중공업으로 넘어와 있었다. 따라서 영국과 같은 발전경로로 가서는 사양산업에 특화하여 영국 경제에 종속될 가능성이 있었다. 그래서 독일에게는 추격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특별한 제도가 필요했는데 독일에서는 종합은행들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종합은행은 프랑스에서 개발된 투자은행과 상업은행이 결합된 것으로 독일에서 종합은행들은 기업간 카르텔 형성과 합병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들을 항상 신속하게 파악하여 투자하였다.

19세기 초 영국의 면직 공장

19세기 말 독일의 화학공장

🇷🇺 러시아

러시아의 경우 독일보다 더 뒤쳐져 있었다. 독일은 산업화에서는 뒤쳐져 있었지만 은행제도가 어느 정도 성숙되어 있었기에 종합은행이 산업화의 핵심역할을 맡을 수 있다. 하지만 러시아에는 은행 제도가 신뢰성이 매우 떨어졌고 기업들도 매우 신뢰가 떨어지는 수준이었다.

따라서 러시아는 국가가 추격전략을 고안하고 실행하는 역할 전체를 맡았다.

거쉔크론의 유산

이처럼 거셴크론은 진입시기에 따라서 결핍되어 있는 선행요건이 달랐고 따라서 서로 다른 전략을 통해 추격을 달성하였다는 점을 보였다.

거셴크론의 이론을 현대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선행요건에 대한 대체물이 중요하다는 교훈은 현재의 제도주의 경제발전론 학자들도 적극적으로 차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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