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의 문화 발전 단계
진화주의 인류학은 19세기 모건 등을 중심으로 한 문화인류학의 한 흐름을 가리킨다. 당시 대부분의 인류학자들은 문헌기록이나 몇몇 경험담, 사변적인 추론을 통해 저술을 하였기에 타당성이 결여되었다. 하지만 모건은 실제 뉴욕주 북동부에 있던 이로꼬이족을 장기간 체계적으로 관찰한 초기 문화인류학자의 대표적 존재로 여겨진다.
모건은 이로꼬이족을 관찰한 결과 원시난혼제의 흔적을 발견하고 다음과 같은 차례로 사회가 발전하였다고 설명하였다.
- 원시난혼제
- 혈연가족(형제, 자매끼리 결혼하여 이루는 가족)
- 원시적인 일부일처제
- 가부장적 가족(가부장의 권위에 따라 대가족, 핵가족, 일부다처제 등의 유형이 결정)
- 서구적인 일부일처제
모건은 그의 진화적 관점을 가족관계로부터 더욱 확대하여 정치, 경제, 종교, 언어 등에도 적용하여 기술의 발명과 생산형태의 변화를 문화진화의 결정요소로 보고 진화단계를 다음과 같은 단계로 설명하였다.
- 야만시대
- 미개시대
- 문명시대
진화주의 인류학과 서구 중심주의
이와 같이 진화주의 인류학 시대에는 대부분의 학자들이 전 인류가 공통적으로 겪는 발전단계가 있고 현재 문화가 지역마다 다른 것은 발전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보았다.
이와 같은 견해는 서구 제국주의적 시각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인류 사회 발전의 법칙을 중요시한 마르크스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제국주의와 마르크스는 상극이지만 서구중심주의라는 면에서는 일맥 상통하는 것이다.
진화주의 인류학에 대한 비판
사회제도, 종교, 윤리 등은 발전이란 것을 쉽게 평가할 수가 없고, 모든 제도들은 각 사회마다 서로 다른 의미와 기능을 가질 수 있으므로 우열의 기준을 쉽게 적용할 수가 없다. 오늘 날 인류학자들은 기술이나 경제적으로 뒤떨어졌다고 해서 윤리체계도 뒤떨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다. 따라서 진화주의는 서구중심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벗어나기 힘들다.
문화가 다양한 것은 발전 단계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실제 다른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화주의 인류학은 두 문화 속에서 어떤 동일한 요소가 발견될 때 이 두 문화를 동일한 진화의 단계에 있다고 판단한다면, 하필이면 왜 그 요소만 동일하고 다른 것들은 다른지를 설명하지 못한다. 즉, 문화의 복합성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